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60대 부부가 되어 깨달은 사랑의 의미

by mynews2328 2026. 6. 23.

60대 부부가 되어 깨달은 사랑의 의미

젊은 날의 사랑은 설렘이었다.

손만 잡아도 좋았고,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났다.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평생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결혼은 사랑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부모를 모시고, 생활비를 벌고, 집을 마련하고, 자녀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사랑은 어느새 삶이라는 무거운 짐 속에 묻혀버렸다.

우리는 사랑을 잊은 것이 아니라 살아내느라 바빴던 것이다.

젊은 날의 나는 남편이 서운했고, 남편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보다 서로의 부족한 점만 바라보았다. 고마움보다는 불만이 많았고, 칭찬보다는 원망이 많았다.

그래서 많이 싸웠다.

돌아보면 왜 그렇게까지 미워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도 힘들었을 것이고, 나 역시 많이 지쳐 있었을 뿐이다.

60대가 되어 보니 사랑은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은 아플 때 병원에 함께 가주는 것이고, 밥 먹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외출할 때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말하는 것이고, 밤늦게 들어오는 사람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었다.

젊은 날에는 남편을 바꾸려고 했다.

지금은 남편을 이해하려고 한다.

젊은 날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서로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안다.

젊은 날에는 사랑받고 싶었다.

지금은 사랑해 주고 싶다.

세월은 참 많은 것을 가져갔다.

젊음도 가져갔고, 아름다운 외모도 가져갔다.

하지만 대신 더 귀한 것을 주었다.

이해하는 마음.

기다릴 줄 아는 마음.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다.

이제는 남편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언젠가는 먼저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오늘 하루가 더욱 소중해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한다.

"고마워."

"수고했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자."

60대가 되어 깨달았다.

사랑은 서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품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사랑은 젊음의 열정이 아니라 세월 속에서도 손을 놓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긴 세월을 함께 견뎌낸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